미래지역산업개발원과 경북 울진군은 지역 경제 성장과 지역 음식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토음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미래지역산업개발원에 따르면 울진군은 지역 내 음식점 영업주에게 울진군 대표 특산물인 해방풍 나물을 활용해 해방풍 비빔밥 등 20여가지 건강식 메뉴를 개발·보급하는 ‘울진군 향토음식 육성사업’을 진행했다.

미래지역산업개발원은 울진군에서 선발한 30여명의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9 울진군 향토음식 아카데미’에서 해방풍을 활용해 자체 연구 개발한 향토음식을 전수했다.

울진군 대표 특산물인 해방풍 나물은 다양한 요리 법을 활용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해방풍은 한약재로 쓰일 만큼 영양가가 뛰어나고 미나리처럼 향긋한 향과 맛을 지녔다. 해방풍은 나물무침을 비롯해 된장찌개, 국수, 비빔밥, 전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해방풍은 지난해 ‘한국 맛의 방주’ 100호에 등재되기도 했다. ‘맛의 방주’는 1996년 국제 슬로푸드 협회 산하 ‘이탈리아 슬로푸드 생물다양성재단’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상의 동식물,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 유산 등을 찾고 보전해 나가는 활동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제주 푸른 콩장, 앉은뱅이 밀 등 8종의 등재로 시작됐으며, 울진의 해방풍이 100호로 등재됐다.

울진군은 해방풍으로 개발한 향토요리에 대한 레시피 표준화를 통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과 영양을 함께 보급할 계획이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출처 : 대구신문(http://www.idaegu.co.kr)